2만5000여명이 참가한 ‘서울국제요리대회’(2013년 5월 10~12일)에서 아마추어 요리사가 종합우수상을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국제요리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표적 요리 경연대회. 한국조리기능인협회, 조리기능장려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16개 기관이 후원한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인 신상엽(45) CJ오쇼핑 생활사업팀 부장이 금상 2개를 수상해 ‘종합우수상’을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신 부장이 요리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신 부장의 친동생은 16년에 걸친 외교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과연 잘하는 결정일까. 혼자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어디 마땅히 상의할 데도 없고,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답이 안 나왔어요. 누군가 믿고 의논할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그걸 워킹 멘토링(walking mentoring)에서 찾았습니다.”2012년 왕실교육 콘텐츠업체 ‘로얄마인드’를 차린 장은겸(38) 대표는 워킹 멘토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워킹 멘토링이란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의 의뢰를 받아 사회적 협동조합인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원장 이형석)이 운영하고 있
“고통은 저항에서 비롯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내 모습이 되길 원하는 갈망에서 괴로움이 시작되지요. 나는 이런 자리에 있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렇게 아파해야 할 사람이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저항할 때 사람들은 고통을 느낍니다.”지난 6월 2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나방송’(인터넷 불교방송·02-3216-1789)에서 만난 정목 스님(법랍 38년)은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님은 평생을 치열하게 정진해온 수행자다.
그의 이름은 성소은(成昭恩·45). 스님이 지어준 이름(昭恩)이다. 불교 신자였던 부모는 그가 11살 때 기독교로 개종했다. 소은은 부모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오직 예수”를 외쳤던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한다. 대학(일본 릿쿄대학, 도쿄대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성공회로 개종, ‘클라라’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그의 ‘개종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8살이던 2006년 2월 그는 비구니가 됐다. 대구 동화사 부도암에서 묘지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해 광우(光宇)라는 법명을 받았다. 1년 반 뒤인 2007년 7월 그는 환속해
이두(履斗) 김선호(金善浩·51)씨는 자미두수(紫微斗数) 전문가다. 지난 6월 10일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씨는 “자미두수는 별자리를 이용한 운명학”이라며 “동양의 점성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미’라는 말은 북극성을 의미하는 자미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간조선 2008년 11월호 ‘김정일 언제까지 사나’라는 기사에서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이던 “김정일이 2011년 세상을 떠난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의 예측은 그대로 맞았다. 당시 월간조선 기사를 보자.“김정일은 태양태음(太陽太陰)의 삼방에서 문창화기(文
“맛없는 김치는 못 참는 한국인들이 왜 따분한(boring) 맥주는 잘 마실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11월 22일자 ‘화끈한 음식, 따분한 맥주(fiery food, boring beer)’라는 기사에서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는 “오비와 하이트진로 양대 업체가 장악한 한국 시장에선, 원료인 맥아 대신 쌀이나 옥수수를 넣어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면서 “영국 장비를 수입해 만드는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훨씬 맛있다”고 주장했다.이 기사에는 필자의 이름이 없다. 기사에 필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합니다. 행복과 불행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예외 없이 행복을 선택할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사람은 불행해집니다.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하겠지요? 갑자기 생긴 엄청난 돈으로 인해 수많은 당첨자가 불행해집니다. 본인은 잘한다고 일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잘못한 것이 되고, 잘못했다며 후회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잘한 일이 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걸까요?”지난 6월 4일 경북 김천에서 만난 임상수(60)씨는 국선도의 고수다. 1976년부터 37년간 국선도 수련을 해 온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스타 수학 강사 최문섭(48)·김강식(37)씨가 대치동 학원 경력 10~23년인 유명 강사 20여명과 함께 중학생 대상 스토리텔링 수학 사이트를 만들어 6월 1일 공개했다. ‘수제비닷넷’이란 이름의 이 사이트는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비법’의 준말. 웹 주소는 www.sujebi.net이다. 두 사람은 지난 1년간 베타 버전을 만들어 테스트를 거쳤다. 이들은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강의 녹화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고 프로듀서를 채용해 정성껏 촬영한 1500여개의 강좌를 모두 무료로 공개했다.“재능기부라고 말하려니
“승무(僧舞)는 자신을 낮추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몸을 굽혀 하늘을 우러르며 상대를 높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리며 땅과 하나가 되지요. 이게 천지인(天地人)입니다. 천지인 합일을 이룬 뒤엔 두 팔을 좌우로 뻗어 태극(太極)을 그립니다. 두 팔을 좌우로 뿌린 후, 엎었다 젖혔다 하면서 음양(陰陽)을 아우르죠. 그런 다음 서서히 일어나 중심을 잡고 홀로 섭니다.(唯我獨尊) 그리고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앞으로 세 번 뒤로 세 번, 삼진삼퇴(三進三退) 하면서 오행(五行·옛 사람들이 우주의 근본을 이루는 물질이라
CJ그룹 비자금 의혹사건 수사의 단초가 된 것은 2007년 벌어진 ‘CJ 청부살인 의혹사건’이다. 이 사건은 CJ 이재현(53) 회장의 차명 주식과 차명 재산을 관리해오던 그룹 재무2팀장 이모(44)씨가 사채업자이자 폭력배인 박모(42)씨에게 170억원을 빌려줬다가, 돈을 떼일 것 같아 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를 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씨는 2009년 6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살인교사미수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해 12월 있었던 항소심에서는 판결이 뒤집어져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012년
5월 16일 서울 잠실에서 만난 이수동(51) 육임학회장은 ‘조선시대 음양과에 관한 연구’로 지난 2월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육임학자다. 그는 중국 춘추시대 오자서 얘기를 하면서 ‘육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오자서(伍子胥·?~기원전484)는 중국 초(楚)나라 태자의 스승이었던 오사(伍奢)의 둘째 아들이다. 오사가 모함에 빠져 옥에 갇혔을 때의 일이다. 오자서는 “형 오상(伍尙)과 함께 궁으로 들어오라”는 왕의 부름을 받았다. 자서는 “우리 형제를 죽여, 후환을 없애려는 흉계”라며, 형에게 “궁에 들어가지 말라”고
“땅주인도 거주민들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자기 땅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거주민들이 ‘너 뭐야, 땅주인이면 다야? 무릎 꿇어’ 이러면서 막무가내로 나왔거든요. 몰매를 맞아서 앞니가 부러진 지주도 있었어요. 그 사람은 화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구청에서 철거를 하려고 나서면 여성 주민들이 일렬로 서서 웃통을 벗고 막아섰어요. 그걸 손으로 밀치면 성희롱이 되잖아요. 철거를 할 수도 없는 거예요. 그렇게 보낸 세월이 25년입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번지 일대 ‘구룡마을’에서 만난 이정희(63)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마을
베트남 신부 트란티이엔(27)씨는 2011년 ‘김태희’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이름뿐만 아니라 ‘부동 김씨’라는 본을 창설해 호적을 만들었다. ‘부동’은 김태희씨가 살던 베트남 고향 마을. 김씨는 “전부터 연예인 김태희씨를 좋아했다”며 “김태희라는 새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했다.한국의 법 제도와 문화에 생경했던 그가 법원에 ‘성본창설’을 신청해 국적과 새 이름을 얻게 된 이면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황선태) 법문화교육센터의 도움이 있었다. 법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법 제도에
옛사람들은 별의 움직임을 보고 국가적 재난이나 큰 인물의 사망을 예견했다. 고대 문헌에는 ‘천문(天文)을 봤다’는 기록이 수없이 나온다. 중국 고대소설 ‘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천문을 이용해 자신의 수명을 늘리려는 시도까지 했다. 별자리로 길흉을 따지고 미래를 점치는 게 오늘날에도 의미를 가질까?지난 5월 6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대유학당(大有學堂)에서 만난 윤상철(53) 대표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양학자인 그는 고대천문 전문가라고 했다. “세종 31년(1449년)의 일이었습니다. 관상감 신희가 임금에
항암치료나 수술을 하지 않고 낫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암환자들의 공통적 바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는 아직까지 말기암을 수술이나 항암치료 없이 치료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 국립암센터(NCI)는 말기암(4기암)에 대해 ‘어떠한 치료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암’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4기암 환자를 치료했다는 사람이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소개한 최원철(50) 박사입니다. 그는 “말기암 환자 216명을 진료했는데, 그중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119명, 13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7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홍범학(洪範學)’을 아시는가. 홍범은 유교의 5대 경전(五經)으로 꼽히는 서경(書經)의 주요 내용으로, 홍범구주(洪範九疇)의 준말이다. 홍범구주란 4000년 전이던 중국 은나라 말기, 은의 통치자였던 기자가 은을 정벌한 주나라 무왕에게 전수해준 정치의 요체를 말한다. 자기 나라를 무너뜨린 적국의 왕에게 통치의 비법을 가르쳐준 것이다. 기자는 무왕을 향해 당당하게 ‘너(汝)’라고 부르며,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전해준다. ‘나라와 백성을 편하게 하라’는 깊은 뜻에서였다고 한다. 이것을 공자가 서경(書經)에 정리해 후대에 전한 것이 홍
단국대 죽전캠퍼스에 있는 치과병원 5~6층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는 올 하반기 한방암센터인 ‘넥시아글로벌의료센터(가칭 넥시아의료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단국대에는 의과대학은 있지만 한의대는 없다. 의대는 천안캠퍼스에 있다. 그런 단국대가 생뚱맞게 한방암센터를 개설하는 데는 한 한의사의 존재가 깊숙하게 드리워져 있다.한의사 최원철(50). 지난해 말 단국대 특임부총장으로 전격 영입돼 주목을 받은 그는 넥시아의료센터를 이끌며 암환자를 상대로 자신의 의술을 펼치게 된다. 경희대 강동경희대병원 통합암센터장을 지내다 지난
“제3의 ‘나’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훈련입니다. 이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라는 틀에 스스로를 담아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나’와 ‘내가 아닌 것’으로 나눠서 보지요. 여기서 벗어나는 것, 다시 말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수행입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마음과 몸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17년의 입산 수행을 마치고 지난 겨울 세상으로 나온 수행자 이
“14대 대통령 선거이니까 1992년의 일입니다. 당시 정주영·김대중·김영삼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었죠. 대선 전날이던 12월 17일 밤, 공부하는 마음으로 괘상을 뽑았습니다. 정주영씨는 중천건(重天乾) 괘의 두 번째 효가 동한 천화동인(天火同人) 괘가 나왔습니다. 이는 현룡재전 이견대인(見龍在田 利見大人·이 경우 첫 번째 見은 ‘현’으로 읽음)이란 의미로, 잠긴 용이 세상에 나오는 형상으로, 대인을 만나게 됨을 뜻합니다. 하지만 움직인 효가 선비의 자리를 의미하는 두 번째 효였습니다. 사람이 따르긴 하지만 대권을 얻는 것과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을 화면으로 접하면서 한반도 전쟁의 양상도 그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지난 4월 15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만난 황종수(55·육사 37기)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소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엄청난 참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력부장은 육군의 전투력을 건설·유지하는 전력운용사업 분야의 최고 참모다.“155마일(250㎞) 휴전선 양쪽의 병력이 200만명이다. 이는 남